톰 와셀만 작품

    강홍구 2008-02-01 11:24 조회수 아이콘 724

    재미있는 작품이 있길래 작품평과 함께 퍼 왔습니다.  한번 보시고 즐건 하루를 시작하시길...

     

     

     

    톰 와셀만 작품을 볼 때마다 와셀만이 어찌나 드러내놓고 새끈한지 놀라울 뿐이었다. 내 아버지보다 더 노령의 영감님이 어찌나 여자를 좋아하는지, 얼마나 감각적으로 화사한지 경탄할 지경이었다.

     

    중년이 지난 칙칙한 남자의 칙칙하지 않은, 말초적이면서 말초적이지 않은 작품은 남자에 섹스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불러일으킨다. 그런데 와셀만 영감의 전작을 고루고루 본 적이 없어서 볼 때마다 새로웠다.

     

    가장 미국적인 남자의 탐미적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낸 그의 작품은 두 번 생각할 필요 없이 그냥 좋았다. 미국적 전경이 미국 여자 누드로 중첩되면서 오래된 미국인들의 심상 깊숙이 자리잡은 마덜랜드의 관념을 더없이 가볍고 경쾌하게 재현하는 것이다. 그 가벼움과 매끈함이 나는 좋았다.

     

    무엇이 부정적 공간(negative space)고 무엇이 긍정적인 공간(positive space)인지 내 알 바는 아니지만 흔히 우리가 말하는 여백이 어떻게 전면에 주체적으로 나타나는지 벌써 80년대 초에 이렇게 재미나게 표현한 것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작품 속에서 누드를 그리는 와셀만 자신의 모습이 어찌나 내 모습같은지 놀라웠다.